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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는 서로에게 닿을 수 있을까.. 한강 장편 소설 [희랍어시간]

by sosobooktalk 2025.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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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장편 소설 

희랍어시간

 

 

 

 

공명.

『희랍어 시간』을 읽고,
문득 이 단어가 떠올랐다.

말과 침묵 사이,
건시와 실명 사이,
사람과 칼 사이,
세계와 세계 사이

과연 닿을 수 있는 거리일까?

굳이 단어로 규정해
붙들어 놓는다면,
공명 외에 어떤 단어를 쓸 수 있을까.

부딪치고 흩어지는 파편이자,
쌓이지 못하고 사라지는 흰 눈처럼.

틈 사이의 진동만이
사람과 칼 사이
세계와 세계 사이에

균열의 흔적,
희망의 흔적을 남기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P. 7
우리 사이에 칼이 있었네. 라고 자신의 묘비명을 써달라고 보르헤스는 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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