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2 노벨 문학상 수상작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 소유되는 존재의 참극 1987년에 발표된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는 노예제도라는 역사적 비극을 배경으로 인간의 자유와 사랑에 대해 깊이 고찰할 수 있는 작품이다. 백인들은 노예라는 신분을 통해 인간을 생산수단으로 소유하려 했고, 그들의 왜곡된 욕망은 소유된 흑인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소설 속 주인공 세서도 자식이 침탈당할 것을 두려워하며, 자식의 미래와 죽음까지 소유하려는 비극적인 선택을 한다. 세서의 이야기는 노예제도 속에서 ‘소유되는 존재’가 겪은 참극을 여실히 드러낸다. 1856년 1월 켄터키 주의 노예였던 마거릿 가너의 실화 P.16" 내가 그 아이를 사랑했던 마음만큼 세지는 않아." 『 빌러비드 』는 1856년 1월 켄터키 주의 노예였던 마거릿 가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마거릿.. 2024. 12. 29. 노벨문학수상작 한강의 채식주의자 [생이 폭력 그 자체라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채식주의자 생은 폭력의 대상이자 주체다.생이 폭력 그 자체라면 우리는 무엇으로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 영혜는 꿈을 통해 자신의 본능에 내재된 식욕의 잔인한 폭력성을 자각한다. 산다는 건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처절한 생의 본질 앞에 마주 선 영혜는 알 수 없는 고통에 깊이 잠식해 들어간다. 그녀가 내면의 질문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두려움은 더욱 커지고 그녀의 의식에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생이 폭력이라면,폭력을 벗어날 방법이 죽음 외에 무엇이 있을까?그녀의 꿈은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경험한 폭력에 기인한다. 육식을 거부하는 그녀에게 가족이라는 명분으로 가해지는 폭력은 고압적인 아버지로부터 시작되어 방관하는 가족에게까지 이른다. 그녀는 외부의 폭력에 꾹 닫은 입으로 항거하지만, 폭력에 대한.. 2024. 11. 13.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