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4 '천진성'의 상실 위에 피어나는 인류애의 향기 '파리대왕' '천진성'의 상실 위에 피어나는 인류애의 향기 '파리대왕' 민음사 부록에 수록된 미국판 캐프리코온 Capricorn 문고의 1959년도 제11판의 해설서를 참고해 보면, '인간 본성의 결함에서 사회의 결함의 근원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이 '파리대왕'의 주제라고 윌리엄 골딩이 적었다고 쓰여 있다. 「 P.320사회의 형태가 개인의 윤리적 성격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지 외관상 아무리 논리적이고 훌륭하다 하더라도 정치체제에 따라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이 작품의 모럴이다. 마지막 구조되는 장면을 제외하고선 전편이 상징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어른의 세계가 의젓하고 능력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실제로는 그것은 섬에서의 어린이들의 상징적 생활과 똑같은 악으로 얽혀 있다. 장교는 사람 사냥.. 2024. 3. 16. 선택적 친화력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을유문화사) 선택적 친화력을유세계문학전집 127번째 작품으로 『선택적 친화력』이 출간되었다. 낭만적인 사랑을 향한 인간의 욕망과 이를 제어하려는 결혼 제도 사이에서 네 남녀의 불안정한 관계를 그려 낸 이 작품은 괴테의 후반기 문학 세계를 대표하는 소설 가운데 하나다. 본문에 소개되는 일기와 편지, 노벨레(짧은 산문) 등을 토대로 인물들의 관계를 드러내는 한편, 당대 귀족 사회를 묘사함으로써 한 시대의 사회·문화적인 흐름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걸작이다. [줄거리] 젊은 시절 열렬히 사랑했으나 주변의 반대로 헤어졌던 에두아르트와 샤를로테는 중년이 되어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는다. 하지만 에두아르트가 친구인 대위를 불러들이고, 샤를로테가 양녀 오틸리에를 집으로 오게 하면서 그들의 행복했던 결혼 생활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2023. 7. 9. 인간은 교정의 대상이 아니다 - 시계태엽 오렌지 - 앤서니 버지스 앤서니 버지스 1962년 대표작 [시계태엽 오렌지] 발표 1971년 스탠리 큐브릭 동명의 영화 [A Clockwork Orange]로 유명해 짐 인간의 자유 의지와 도덕의 의미를 묻는 20세기 문제작 줄거리 열다섯 살의 비행 청소년 알렉스는 폭력, 강간, 절도, 살인 등의 범죄행위를 일삼는다. 그러다 패거리의 배신으로 범죄 현장에서 붙잡혀 교도소에 수감되고, 교도소에서 나가는 조건으로 조건 반사 원리에 바탕을 둔 세뇌 훈련 프로그램인 루도비코 요법 실험에 지원한다. 외부의 힘에 의해 태엽이 감겨야 움직일 수 있는 인간상에 대한 반성을 제시한다. 서평 " 어떤 정부라도 버젓한 젊은이를 태엽으로 돌아가는 기계로 만드는 것을 승리라고 생각해서는 안되지, 그건 탄압을 자랑스레 여기는 정부나 하는 것이야. " 앤.. 2022. 11. 20. [세계문학전집 319] 여자의 일생 - 기 드 모파상 기 드 모파상 [1850년 ~1893년] 프랑스 작가1883년 출간된 [여자의 일생] 은 모파상의 염세주의적 세계관에 뿌리를 두고 있는 소설로 인간 존재의 무력함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줄거리 17살 수도원에서 나와 행복한 삶을 꿈꾸던 잔느는 용모가 수려한 젊은 귀족 쥘리앵과 결혼을 하지만, 그의 인색함과 외도로 인해 불행을 느끼게 되고 모든 애정을 자신의 아들 폴에게 쏟는다. 서평 잔느라는 여성을 통해 바라본 한 사람의 인생은 쓸쓸한 가을비에 푹 젖어버린 낙엽처럼 무기력하고, 차디찬 겨울바람처럼 뼛속까지 스산한 느낌이 든다. 한 마디로 말해 처연하고 슬프다. 인간의 생이 이리 아리고 슬픈 것이었나 싶다. 우리는 인간의 생을 자연에 빗대어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비유한다. 인간이 태어나고 죽는 과정.. 2022. 11. 18.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