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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인문학

삶은 '의문'을 통해 성장해 가는 과정 <가치 있는 삶>

by sosobooktalk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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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삶 - 흐름출판사

 

 

가치 있는 삶

 

이 책은 예일대학교에서 2014년부터 '가치 있는 삶'이란 주제로 강의한 내용을 3명의 저자 미료슬라브 볼프, 마태 크러스믄, 라이언 매커널리린츠가 공동으로 펴낸 책이다. 지난 10년간 학생들로부터 '내 인생을 바꾼 최고의 수업'이라는 찬사를 받은 강의였다고 하는데, 역시 첫 장부터 읽는 내내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와닿아 생전 처음으로 책에 밑줄을 그으며 읽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이 책이 '답'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게다가 우리의 삶이 성공도 할 수 있고, 실패도 할 수 있다 말하니 이 얼마나 홀가분 한 말인가.

성공해야 진정 가치 있는 삶이라 생각했던 강박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나는 지금으로부터 6년전 어느 날, 내가 원하고 바라던 이상적인 삶에서 엇나간 현실을 경험하게 됐다. 그리고 삶에 의욕이 사라진 깊은 우울감을 1년 가까이 겪어야 했다. 그때부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러다 만난 니체를 통해 삶을 다시 한번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는 계기를 얻게 되었다.

 

그 이후부터 내 머리 속에는 언제나 한 가지 근본적인 물음이 계속 뒤따랐다.

 

"단 한 번뿐인 삶, 어떻게 살 것인가?"였다.

 

나는 답을 찾기 위해 아직도 책을 읽고 있고, 답을 찾는 과정에 있다.

 

'가치 있는 삶' 역시 그 과정에서 만난 책으로, 나는 그 안에서 다시 한번 '답'을 찾았지만, 이 책을 통해 깨달은 건 '답'이 없다는 사실이다. 삶은 '답'보다 더 소중한 '의문'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며 또 한 번 깨달았다.

자신만의 '더 나은 가치'를 찾는 것이 '답'보다 더 중요한 과정이었다. 결국 삶은 '의문'을 통해 성장해 가는 과정이었음을 나는 또 놓치고 있었던 거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저자가 말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가치'를 어떻게 발견하고

'가치' 있는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그를 위해 어느 방향의  '의문' 가져야 하는가

 

책의 내용은 총 5부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은 동서양의 철학자와 현인들의 지혜로운 이야기가 담겨있고, 이를 통해 1-5부까지 행동과 성찰을 이끌 '의문'을 찾아가는 방법으로 '무의식' 즉각적인 본능으로 행동하는 '자동 조정 모드'  '의식'의 '효율', '자기 인식', '자기 초월'의 방식으로 단계별로 자신의 삶에 적용시켜 나갈 방식을 알려준다.

 

목차 

1부 - 뛰어들기

2부 - 심해

3. 부 - 해저면

4부 - 한계 마주하기

5부 - 다시 수면으로 

 

각 장마다 '삶에 적용하기'를 통해 자신에게 더 집중하면서 생각을 정리해 나갈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전체주의처럼 하나의 삶의 가치를 표방하는 것이 아닌, 또 각종 광고나 소셜미디어, 정치인의 연설, 부와 권력, 명예 등을 통해 말하는 가치에 속지 않도록, 위의 과정을 통해 각자 자신만의 고유한 삶의 가치를 찾아나가고 그걸 지키기 위해 언제나 자신만의 '의문'을 놓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치 있는 삶'은 이제 내가 찾아야 할 것이 답이 아니라 '의문'을 갖고 '더 나은 가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예일대 학생들이 들었을 강의를 책으로 접할 수 있었던 건 저자의 말처럼 나에겐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책을 읽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흐름출판사에도 감사드리며, 함께 살아가는 삶 속에서 나만의 '더 나은 가치'를 찾기 위한 '의문'을 품어야겠다.

 

 

271. 질병과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지만 도를 따르는 사회는 인재로 인한 고통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부가 평등하게 분배되면 가난한 사람이 없고, 나라와 가정이 조화로우면 모자람을 느끼지 않을 것이며, 안정되면 기울어질 일이 없다." (Analects 16.1, Slingerland)

 

 

P.220
인간은 평생 '죄악(이기심)'과 '미덕(이타심)'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며 살아간다. 따라서 이기심이 지닌 최악의 면모를 억누르며 상충하는 본능에서 비롯되는 창의성을 누리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P.343
성찰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삶이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기를 바란다.

 

P.363
"예술은 세상에 알려진 가장 강력한 형태의 개인주의다." 예술은 "영혼에 실체를 부여한다."
- 오스카와일드

 

 

흐름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가치 있는 삶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순간 또는 삶이 권태롭고 무료한 순간,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짧지만 강력한 질문 한 자락이 피어오른다. “단 한 번뿐인 삶, 어떻게 살 것인가?” 의미 있는 삶에 대한 지향은 비단 오늘을 사는 우리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좋은 삶에 대한 물음은 지난 수천 년간 동서고금의 현자들을 사로잡은 가장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이자 인류의 사상과 문명을 발전시켜온 토대였다. ‘더 나은 가치’에 대한 추구가 있었기에 인간은 더욱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 아이비리그를 대표하는 대학이자 미국의 지성을 상징하는 대학 중 하나인 예일대학교에서 지난 10년간 학생들로부터 ‘내 인생을 바꾼 최고의 수업’이라는 찬사를 꾸준히 받아온 강의가 있다. 바로 ‘가치 있는 삶’ 강의다. 그 강의를 책으로 옮긴 《가치 있는 삶》은 예일대학교 신학대학과 인문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세 저자가 ‘우리가 살면서 추구해야 하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동서양의 다양한 철학자들과 현인들의 지혜와 더불어 소개한다. 하지만 이 책이 이제까지 출판되어 나온 ‘삶의 가치’를 다뤘던 여타의 책들과 특별하게 다른 점은 하나의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의문’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가령, 많은 사람들이 ‘길고 행복한 삶’을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오래 살았지만, 인생에서 어떤 성취도 이루지 못한 삶은 어떤가? 가치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는가? 꿈을 이루고 역사에 이름을 새겼지만 짧은 생애로 마감했다면, 이것은 불행한 삶인가? 희대의 걸작을 만들기 위해 기꺼이 나치에 가담한 건축가의 삶은 어떤가? 가치가 있는가? 아니면 무가치한가? 유한한 삶에 절망해 쾌락만을 추구한 소설가의 삶은? 금욕만이 최선이라는 종교인의 삶은? 진정으로 좋은 삶을 우리는 어떻게 정의내릴 수 있는가? 새로운 밀레니엄에 접어들며 사람들은 ‘옳은 일을 행하면 복을 받을 것’이라며 떠들어댔지만 인류 역사에 남은 여러 사건이 꼭 그렇지만은 않음을 증명했다. 흔한 믿음과 반대로 선행이 불운을 가져올 때도 많으며, 길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 곧 좋은 삶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 또한 적지 않다. 실제로 우리가 가장 존경하는 삶의 형태는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형태와 거리가 멀다. (본문 중에서) 이 책 《가치 있는 삶》에서 저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평범한 길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길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는 우리 각자가 책임져야 할 몫이다. 많은 사람이 선하다고 생각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삶이 선하다고 여겨서도 안 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역시 우리 각자가 책임져야 할 몫인 것이다. 즉 우리에게는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삶이 무엇인지, 우리 삶에 어떤 ‘의문’이 주어졌고, 어떤 대답을 내놓아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책임이 있다. 우리의 모든 행동에는 우리 스스로의 책임이 따른다. 질문하고 대답하고 그에 따라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준다. 이 책의 안내와 조력을 통해 독자들은 자기만의 해답을 찾아 한층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
미로슬라브 볼프, 마태 크러스믄, 라이언 매커널리린츠
출판
흐름출판
출판일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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