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기록/인문학

[그리스 로마신화로 서양문화 이해하기] 헤르메스가 산다 - 한호림

by sosobooktalk 2023. 5. 21.
728x90
반응형

 

 

 

 
뉴욕에 헤르메스가 산다
치명적인 약점을 뜻하는 아킬레스 건, 무엇이 들었는지 모른다는 의미인 판도라의 상자, 여름마다 유행하는 아폴로 눈병, 얼마 전 대한민국을 떠들석하게 한 미네르바 논객 사건 등 우리가 평소에 쓰는 많은 단어들은 그리스ㆍ로마 신화에서 유래한 것이다.『뉴욕에 헤르메스가 산다』는 밀리언셀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의 저자, 한호림이 30년간 모은 2,000여 장의 보물 같은 사진과 신화 지식을 몽땅 공개한 그리스 신화 탐색 기행서로, 오래된 신화가 최첨단 현대 문명에 끼치른 영향력을 흥미진진하게 탐색해나가고 있다.
저자
한호림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10.05.30

 


뉴욕에 헤르메스가 산다

 

 


저자소개


저자인 한호림씨는 홍익대학교 •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미대교수로 재직하다 1987년 돌연 캐나다로 떠난다. 그리고 그때부터 미국과 캐나다를 여행하며 영어와 신화자료들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이후 실생활에서 배운 영어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책을 출판했다.
신화를 수집하는 역사가 길어지면서 30년 세월의 사진과 정보들이 쌓이고 쌓여 또 하나의 결실을 맺게 된다. 그리하여 나온 것이 2010년 뉴욕에 헤르메스가 산다 1,2권이다.


내용


뉴욕에 헤르메스가 산다는 그리스 • 로마신화가 서양의 문화와 산업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30년동안 자신이 모은 사진자료와 함께 유머러스한 찰진 입담으로 지루할 틈 없이 빠져들게 만든다.

흔히 알고 있는 나이키, 에르메스, 스타벅스 등 다양한 상표와 로고들이 신화를 상징하는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오래된 익숙했던 상표들도 새롭게 다시 보인다.

특히나 20 몇 년을 눈앞에 두고도 생각지 않았던 네이버의 날개 달린 모자! 아뿔싸 그게 헤르메스 모자였구나..  눈앞에 두고도 몰라보다니.. 이렇게 주변에서 무심코 스치고 지나간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다.

캐나다 공업도시 토론토의 문장에서도, 굿이어 타이어 회사로고에서, 스위스 취리히 은행의 키스톤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그리스 • 로마신화를 만날 수 있었다.

과연 그리스 • 로마신화를 빼고 서양의 문화를 말할 수 있을까.. 이젠 나도 저자처럼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주변에 숨어있는 신화의 흔적들을 찾게 되지 않을까 한다.

헤르메스 - 상업, 과학, 의술, 여행, 도둑의 신

제우스의 전령사로 유명한 헤르메스는 미국과 캐나다의 곳곳에서 발견된다. 각종 심벌에서 조각들까지 아는 만큼 보인다 했던가, 설명을 듣고 나니 조각품이 달라 보인다.  ‘그냥 조각이 아니었구나..’
조각에는 각자 나름대로의 의미가 숨겨져 있었다.


웅진지식하우스 - 뉴욕에 헤르메스가 산다 (한호림)



사진에 나오는 부조는 프랑스 마르세유 상공회의소 벽의 머큐리(헤르메스)다. 머큐리는 헤르메스의 영어권 말로 수성, 수은, 상인, 상업 등의 어원도 머큐리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헤르메스의 심벌인 홀에는 뱀 두 마리가 휘감겨 있는데, 뱀은 서양에서 지혜를 뜻한다. 이 홀의 심벌은 도쿄 긴자의 와코빌딩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그리스 • 로마신화뿐만 아니라, 역사지식과 함께 영어의 어원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고, 사진 자료들이 많아서 집에서 꼭 각 국가를 간접적으로 여행하는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웅진지식하우스 - 뉴욕에 헤르메스가 산다 (한호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쟁의 신 아테나(미네르바라고도 함) 그녀의 무적 방패 이름은 ‘이지스’다.
제우스가 선물했다는 이 방패와 승리의 여신 나이키를 데리고 다니면서 아테나는 많은 전쟁에서 승리한다.

무엇이든 막아내는 ’이지스‘ 그 이름을 따와 공격해 오는 모든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군함의 이름을 ‘이지스’로 동일하게 지은 까닭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웅진지식하우스 - 뉴욕에 헤르메스가 산다 (한호림)



이 외에도 인간에게 이로운 불을 전해주는 바람에 제우스에게 매일 간을 쪼아먹히는 형벌을 받게된 프로메테우스, 뱃사공들을 아름다운 노래로 홀려 죽게 만든 인어와 조녀, 오디세우스, 신들의 왕 제우스, 전쟁의 신 마르스, 미의 여신 비너스, 음악을 사랑하는 아폴로,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 힘쎈 헤라클래스, 뱀의 머리를 지닌 메두사 등 어릴때부터 들었던 친근한 신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리스 • 로마신화의 신들은 영화로도 많이 제작되는데, 신들의 이야기는 전쟁, 사랑, 질투, 불의와 정의의감정들을 빼놓을 수 없는 인간세상을 그대로 비추어서 그런지 인간적인 신들의 모습은 각종 산업과 예술분야에서 계속 매력적인 모습으로 재생산되고 있다.




2,000장의 사진과 신화에 대한 지식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한호림 저자의 뉴욕에 헤르메스가 산다는 나에게 세상을 보는 렌즈 하나를 덧붙여준 느낌이다.

이젠 추가된 그 렌즈 덕분에 그리스 • 로마신화에 대해서도 좀 더 알게 되었고 더불어 서양문화를 조금이나마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듯하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