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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스페셜 에디션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풀꽃 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스페셜 에디션 시집입니다.
나태주 시인은 1945년 충남 서천군 출생으로 43년간 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해오신 분으로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셨다고 합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위로와 따뜻한 감성을 전해줍니다.
복잡하고 난해한 시들도 분명 매력 있지만, 요즘 제 개인적으로는 그런 시들보다 쉬운 시어로도 충분히 삶에 대한 감성을 일깨워 주는 시들이 더 공감되고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목련 꽃 낙화
너 내게서 떠나는 날
꽃이 피는 날이었으면 좋겠네
꽃 가운데서도 목련꽃
하늘과 땅 위에 새하얀 꽃등
밝히듯 피어오른 그런
봄날이었으면 좋겠네
P. 120
별리
우리 다시 사람으로는 만나지 못하리.
P.213
내가 너를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P.376
나태주 스페셜 에디션 시집은 시인이 5천 여 편 가까이 쓴 시 중에서 400여 개의 시만 추려서 낸 시집입니다.
어찌 보면 짤막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인생의 단면을 되짚어 보고, 다시 바라볼 수 있다면 이 시어들이 가진 의미들이 그저 단순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복잡하지 않아도, 비틀지 않아도 모호함이 없어도, 깨달음이나 감동은 마음이 담긴 글 한 줄, 단어 하나에도 느껴질 수 있음을 이 시집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인생을 묻는 젊은 벗에게
인생이 무엇인지 묻는 젊은 벗이여
인생은 그냥 인생
인생은 그냥 너 자신
열심히 살아보자
삶 그것이 그대로 인생이 아니겠는가
P.57
은은한 풀꽃 향 같은 시를 감상하고 싶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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