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음사에서 출간된 푸시킨의 '예브게니 오네긴'과 '대위의 딸'이다.
아직 예브게니 오네긴은 읽지 못했기에, 이번 독서모임에서 목표했던 대로 완독 했던 '대위의 딸'만 기록해두려고 한다.
줄거리
푸시킨의 '대위의 딸'은 1836년에 발표한 중편 역사 소설이다. 이 소설은 만 열여섯 살의 젊은 장교가 아버지의 바람대로 군인이 되기 위해 오렌부르크로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 표트르 안드레예비치 그리뇨프는 하인 사벨리치와 함께 오렌부르크로 향하는 도중 눈보라를 만나 길을 잃게 되는데, 이때 주인공에게 길 안내를 해주는 인물이 바로 푸가초프다.
1773년 푸가초프는 표트르가 지키고 있는 벨로고르스크를 침략하면서 그와 다시 재회한다. 푸가초프는 길을 안내해 준 대가로 자신에게 귀한 토끼털 툴룸을 준 청년 표트르를 기억하고 있었고, 표트르 3세로 참칭 한 자신을 황제로 인정하지 않는 러시아 군인들은 모두 참수를 하면서도 표트르만은 예외로 살려준다.
벨로고르스크에서 복무할 당시 미노로프 대위의 딸 마리야 이바노브나를 사랑하게 된 표트르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전쟁 중에 반란군인 푸가초프의 호의를 모두 받아들인다. 이후 푸가초프의 반란이 실패하고, 표트르는 전쟁에서 살아남지만 푸가초프에게 협조했다는 모함을 받고 러시아 중앙정부의 반역자로 낙인찍혀 재판을 받게 된다. 그는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대위의 딸 마리야 이바노브나를 끌어들이지 않기 위해 침묵하며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건다. 결국 그를 살리기 위해 겁 없이 여황제 예카테리나 2세를 찾아간 마리야 이바노브나의 노력으로 표트르는 반역자라는 오명을 벗고, 군인의 명예를 회복하게 된다.
푸가초프의 난
대위의 딸은 '푸가초프의 난 (1773년 ~ 1775년)'을 배경으로 한다.
푸가초프의 난은 예카테리나 2세 치하의 러시아에서 일어난 농민 반란이다.
돈 카자크로서 러시아 제국의 정책에 불만을 품었던 카자크들에 의해 반란군 수장으로 선택된 푸가초프는 표트르 3세 황제를 참칭 하며, 러시아 제국의 세력 확장 정책에 불만을 품고 있던 변방의 바시키르, 키르기스, 칼미크 등 이민족들을 규합하고 농민들을 끌어들이며 우랄강에서 볼가강까지 넓은 영역에서 실제로 황제로 받아 들어졌다. (출처 - 작품해설란)
P.330
옷은 새것일 때 잘 간수하고 명예는 젊어서부터 지켜라 - 속담
P.416
"한 번은 독수리가 매에게 물었다네. 말해봐, 너는 어떻게 삼백 년을 사니? 나는 기껏해야 삼십삼 년을 살아 내는데.매가 독수리에게 대답했네. 왜냐하면, 여보게, 너는 산 피를 마시잖나, 나는 죽은 피를 마시는데.
독수리가 잠깐 생각했네. 그래 그럼 우리 똑같은 걸 마셔 보자. 그렇게 하세. 독수리와 매가 날아갔지. 그들은 말의 시체를 보고 날아 내려와 그 위에 앉았네. 매는 시체를 쪼아 먹으며 맛을 칭찬했네. 독수리는 한 번 쪼고 한 번 더 쪼더니 날개를 흔들면서 매에게 말했네. '아니, 친구, 매야, 시체에서 삼백년 동안 피를 마시느니 나는 한 번이라도 산 피를 실컷 마시고 싶네. 그다음엔 될 대로 되라지!' 자, 칼미크 우화 어떤가?"
P.462
"재미있네." 나는 그에게 대답했다.
"하지만 살인과 약탈을 하며 사는 건 내 생각에 시체를 쪼는 것과 같네."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1779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표트르 대제의 총애를 받은 아프리카 태생 장군의 딸이었다. 파르스코예셀로에 있는 귀족 자제의 교육을 담당하는 기숙학교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았고, 러시아의 민족 문화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소명 의식을 느끼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1837년 아내와 염문을 일으킨 프랑스인 귀족 조르주 당테스와 결투하여 총상을 입고 서른일곱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출처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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