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6 니콜 크라우스 단편집 - 남자가 된다는 것 (TO BE A MAN) 니콜 크라우스의 ‘ 남자가 된다는 것 (TO BE A MAN)' 단편집을 개인적으로 정의해 보자면, 파편 가득한 책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그녀는 여러 단편들에서 유대인의 역사와 전통을 재조명하고, 개인을 억압된 민족에게서 분리시킨다. 그리고 역시, 공동 구성체인 가족의 해체와 함께 개인을 분리하고 그 안에서 또다시 남성성과 여성성을 분리해 낸다. 해체된 관계, 틀어진 일상, 뒤틀려 버린 사랑은 조용하면서도 담담하게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이질적이면서도 익숙한 파열음을 만들어 낸다. 니콜 크라우스의 단편은 표면적으로 단순해 보인다. 그러나 심층적으로 들어가 보면 또 다른 이질성으로 인해 모호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유대인의 역사와 율법은 그들의 전통을 기반으로 전승된다. 단편들 저변에 깔린 그들의 민족.. 2023. 4. 5. 동질성의 개념으로 생각해본 [카렐 차페크 - 도롱뇽과의 전쟁] 작가 1890년 1월 9일 - 1938년 12월 25일 체코의 극작가 / R.u.R 유토피아적인 희곡으로, 로봇이란 말을 최초로 세상에 알려준 작가로 유명하다. 카펠 차페크 도롱뇽과의 전쟁 도롱뇽과 인간의 대립이라니 재밌는 발상이다. 그는 이 소설을 통해 민족주의, 제국주의, 자본주의, 전체주의 등을 풍자한다. 19세기 유럽의 시대상을 보면 제국주의의 팽창과 함께 많은 이데올로기들이 생산된다. 원시적이고 미개하다는 이유로 다양한 약소민족들이 자본을 가진 열강에 의해 식민화되고 착취당하게 되며, 이는 이 소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며 내가 궁금한 점은 그가 문명의 한계를 바라본 관점이다. 그 이유로 도롱뇽이라는 존재를 탄생시킨 그 시발점이 궁금했다. 나는 그의 다양한 견해 중 그가 지.. 2023. 3. 9. 분당 아침 독서 모임 하기 좋은 카페 - 아티제 분당 서현점 아침 독서모임 하기 좋은 카페 분당 서현점 아티제 artisee 온오프라인으로 독서모임이 많아진 요즘입니다. 인문학, 경제학, 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책 모임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요. 저는 요즘 같은 취미를 가진 여성분들과 함께 세계 고전소설을 읽는 독서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모임이 꾸준히 이루어지려면 독서에 대한 취미도 잘 맞아야겠지만, 다들 바쁜 일상을 사느라 모임의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데요. 모이시는 분들, 모임의 특징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독서 모임은 오후보다는 오히려 오전 시간이 참석률이 더 높은 듯합니다. 평일의 시간대에서 주말 오전 시간으로 변경하느라, 오전 8시에 문을 여는 카페를 찾게 되었는데요 모임에 참석하시는 회원분의 추천으로 분당 서현점에 아티제라는 카페로 장소를 정하게 되었습니.. 2022. 12. 3.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4] 케이크와 맥주 - 서머싯 몸 서머싯 몸 영국 소설가 / 극작가1874년 프랑스 파리 태생 -1965년 작품 인간의 굴레에서, 달과 6펜스, 케이크와 맥주, 면도날, 작가 수첩 등 줄거리 (1930년 발표) - 민음사에서 발췌 어센든은 유명한 작가 에드워드 드리필드의 전기를 쓰게 된 동료 작가 엘로이로부터 그에 관한 정보를 알려달라는 청을 받는다. 무명 시절부터 드리필드와 친분이 있었던 어센든은 젊은 시절 패기와 열정이 넘치던 드리필드와 그녀의 첫 번째 부인 로지를 회상한다. 드리필드는 로지가 곁을 떠난 후, 후견인을 자처하는 트래퍼트 부인이 자신의 지적 허영을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그를 구속하면서 서서히 그 만의 개성을 잃어간다. 이 작품에서는 한 작가의 생애를 통해 인간을 구속하는 외적 요인, 사회적 굴레에 초점을 맞춘다. 작품의 .. 2022. 12. 3. [한국소설] 김동인 - 감자 작가 김동인 - 1900년 ~1951년 일제강점기 소설가, 친일 반민족 행위자 작품 배따라기, 감자, 명문, 무지개, 광화사, 붉은 산, 운현궁의 봄, 광염 소나타 등 작품 정리 ◆ 갈래 : 단편소설 ◆ 성격 : 사실적, 비극적 ◆ 배경 : 1920년대 평양 칠성문 밖 빈민굴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주제 :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타락해 가는 인간의 모습 ◆ 경향 : 자연주의 감자 (1925년) 줄거리 ① 복녀는 가난해도 정직함을 지닌 농가에서 교육받으며 자란 처녀였다. ② 그녀는 15세의 어린 나이에 돈 80원에 게으르고 무능한 늙은이에게 팔려가 듯 시집을 가게 된다. ③ 게으른 남편과 소작농, 곁방살이 등을 하지만,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평양 칠성문 밖 빈민굴로 들어가게 된다. ④ 빈.. 2022. 11. 25. 인간은 교정의 대상이 아니다 - 시계태엽 오렌지 - 앤서니 버지스 앤서니 버지스 1962년 대표작 [시계태엽 오렌지] 발표 1971년 스탠리 큐브릭 동명의 영화 [A Clockwork Orange]로 유명해 짐 인간의 자유 의지와 도덕의 의미를 묻는 20세기 문제작 줄거리 열다섯 살의 비행 청소년 알렉스는 폭력, 강간, 절도, 살인 등의 범죄행위를 일삼는다. 그러다 패거리의 배신으로 범죄 현장에서 붙잡혀 교도소에 수감되고, 교도소에서 나가는 조건으로 조건 반사 원리에 바탕을 둔 세뇌 훈련 프로그램인 루도비코 요법 실험에 지원한다. 외부의 힘에 의해 태엽이 감겨야 움직일 수 있는 인간상에 대한 반성을 제시한다. 서평 " 어떤 정부라도 버젓한 젊은이를 태엽으로 돌아가는 기계로 만드는 것을 승리라고 생각해서는 안되지, 그건 탄압을 자랑스레 여기는 정부나 하는 것이야. " 앤.. 2022. 11. 20. [세계문학전집 319] 여자의 일생 - 기 드 모파상 기 드 모파상 [1850년 ~1893년] 프랑스 작가1883년 출간된 [여자의 일생] 은 모파상의 염세주의적 세계관에 뿌리를 두고 있는 소설로 인간 존재의 무력함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줄거리 17살 수도원에서 나와 행복한 삶을 꿈꾸던 잔느는 용모가 수려한 젊은 귀족 쥘리앵과 결혼을 하지만, 그의 인색함과 외도로 인해 불행을 느끼게 되고 모든 애정을 자신의 아들 폴에게 쏟는다. 서평 잔느라는 여성을 통해 바라본 한 사람의 인생은 쓸쓸한 가을비에 푹 젖어버린 낙엽처럼 무기력하고, 차디찬 겨울바람처럼 뼛속까지 스산한 느낌이 든다. 한 마디로 말해 처연하고 슬프다. 인간의 생이 이리 아리고 슬픈 것이었나 싶다. 우리는 인간의 생을 자연에 빗대어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비유한다. 인간이 태어나고 죽는 과정.. 2022. 11. 18. 11월 전시회 추천 - 사진 전시회 - 프랑코 폰타나 (컬러 인 라이프) FRANCO FONTANA - COLOR IN LIFE 마이아트 뮤지엄에서 컬러 사진의 선구자인 이탈리아 사진작가 프랑코 폰타나의 사진 작품을 전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시회를 방문했습니다. 작가 소개에서 보면 그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소개됩니다. 그는 1960년대 흑백사진이 주를 이루던 시대에 컬러필름을 받아들였고, 사진의 투명도를 과소 노출해 회화작품 같은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기존 스타일 탈피는 이탈리아 사진역사에 중요한 변화를 일으키는 발단이 되었다고 하네요. - 프랑코 폰타나 1933년 이탈리아 태생, 1961년 28살에 사진을 찍기 시작. 1965년 토리노에서 첫 개인전 시작 / 400회 이상 개인전과 그룹전에 출품 세계적인 브랜드, 캐논, 소니, 페라리, 볼보, 돌체엔가바나, 베.. 2022. 11. 6. 분당 수타 우동 맛집 - 야마다야 분당 수타 우동 맛집 야마다야 분당 구미동에는 수타 우동으로 유명한 일본식 야마다야라는 우동집이 있습니다. 직접 손으로 반죽한 우동에 쫄깃한 면발과 깔끔한 맛이 매우 유명한 곳입니다.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오랫만에 우동을 먹으러 들러봤습니다. 야마다야 자루우동 정식에는 바삭한 단호박, 새우, 깻잎, 고구마튀김과 누드김밥, 샐러드가 함께 나옵니다. 자루우동은 일본의 대표적인 면 요리라고 하는데 모밀과 비슷하게 자루다시와 야채양념을 국물에 넣어 면을 찍어 먹는 형태입니다. 확실히 면발이 차가워서 그런지 가께우동보다는 면이 더 탱탱하고 쫄깃쫄깃합니다. 가께우동은 멸치, 다시마, 카츠오부시, 일본간장이 주원료인 사누끼 전통방식으로 우려낸 담백한 다시의 맛이 일품입니다. 일본의 사누끼 우동은 사누끼 현 일대에서 .. 2022. 5. 27.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쿠키런 킹덤 - 10분 완성 일러스트 캐릭터 그리기 도감 초등학생 아이들이 좋아하는 쿠키런 킹덤 일러스트를 따라 그릴 수 있는 캐릭터 그리기 도감입니다. 책 안에는 입문자들이 보기 좋게 쿠키런 킹덤의 세계관과 각 쿠키들의 특징들이 잘 나와 있어서 게임을 모르더라도 책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책 차례는 순서대로 커먼 쿠키그리기, 레어 쿠키그리기, 에픽, 고대 쿠키 그리기, 쿠키들의 어느날 이야기, 왕국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쿠키런 킹덤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캐릭터를 하나씩 따라 그려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게임 속 쿠키뽑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천사쿠키~ 귀엽지만 넌 너무 자주나와~~ ;ㅁ; 에픽 딸기크레페맛 쿠키는 귀여운 외모이지만, 게임 속에서는 거대한 딸기크레페 팔을 장착해 싸우는 캐릭터입니다. 에픽의 마들렌 맛 쿠키입니다. 비장한 .. 2022. 5. 27. 용인북카페 - 독서모임하기 좋은 조용한 카페 [감꽃별] 독서하기 좋은 카페 감꽃별 주말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우연히 용인에 독서모임하기 좋은 북카페가 있어 가보았습니다. 카페 입구에는 [감꽃이 별처럼 쏟아지던 날] 이란 문구가 써있는데 왠지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꽃잎이 흩날리며 떨어지는 어느 날을 상상하게 되네요. ^^ 그림책 카페 감꽃별은 타운하우스들이 있는 조용한 동네에 있습니다. 주변에 볼거리가 많은 카페는 항상 사람들이 북적거렸는데.. 이곳은 조금 한 적한 곳에 있어서 그런지 다른 카페들에 비해 여유로워 보여 좋았습니다. 카페 안은 꽤 넓고,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 구석에는 많은 책들이 꽃혀 있는데 겉으로 보기에도 오랜 세월이 뭍어나는 책들도 있고, 어릴 때 보았던 책들도 보여 반가웠습니다. 책이 오래되면 중고로 팔기도 했는데.. 좀 지나고.. 2022. 5. 11. [시집] 시로 납치하다 - 인생 학교에서 시 읽기 1 (류시화) 시로 납치하다 인생학교에서 시 읽기 1 우리 자신을 가지고 꽃을 피울 수 있다면, 불완전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꽃을 불완전한 것조차 감추지 않는 꽃을 - 드니스 레버토프 저는 시들 중에서도 시로 납치하다의 맨 첫 장에 들어 있는 드니스 레버토프의 시를 매우 좋아합니다. 우리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의 불완전함을 인정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무언가 시작이 두려울 때,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힐 때 저는 이 시를 생각합니다. 드니스 레버토프의 시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보여줍니다. 시로 납치하다에 나오는 시들은 류시화 시인의 해설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류시화 시인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5년 동안 '아침의 시'.. 2022. 4. 22. 나태주 스페셜 에디션 시집 -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나태주 스페셜 에디션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풀꽃 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스페셜 에디션 시집입니다. 나태주 시인은 1945년 충남 서천군 출생으로 43년간 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해오신 분으로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셨다고 합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위로와 따뜻한 감성을 전해줍니다. 복잡하고 난해한 시들도 분명 매력 있지만, 요즘 제 개인적으로는 그런 시들보다 쉬운 시어로도 충분히 삶에 대한 감성을 일깨워 주는 시들이 더 공감되고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목련 꽃 낙화 너 내게서 떠나는 .. 2022. 4. 20. 초등학생 추천 동시책 -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동시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초등학생 따라 쓰는 동시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국어 수업에서 동시를 배우는데 이때 함께 읽어봐도 좋을 이상교 선생님이 엮으신 필사 가능한 동시책입니다. 요즘은 성인들도 책을 필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초등학생들을 위해 동시도 필사할 수 있는 예쁜 책이 나왔습니다. 동시를 읽으며 직접 손으로 차근차근 적어 본다면 아이들에게도 좀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D 1장 - 호박꽃 초롱 1장에는 초등학교에서 동요로 배웠던 섬집아기란 동시가 들어 있습니다. 동요로 배웠지만 원래는 1946년 이전에 동시로 쓰이고 1950년에 동요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왠지 내용이 서글퍼서 기억에 여전히 남는 동요인데 이게 동시였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네요. :) 2장- 들강달강 .. 2022. 4. 20. 이전 1 2 3 다음 728x90